2023.12.20 08:43
우리 아들은 공부를 하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현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학력과 학벌에 대해서 중요성을 알고 있다.
아들에게 얘기해 준다...
"아들아... 학벌이 좋으면 조금 더 살기 편해. 너를 보여주지 않아도 그 이미지가 같이 따라오거든..."
하지만 울 아들은 상관없다고 그렇게까지 열심히 살기 싫다고 한다.
나 역시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 않았고~ 학벌이 좋지 않다.
누가 물어보면 그냥 지방 사립대요~라고 말한다.
아들이 어느 날 학교에 다녀와서 질문을 했다.
"엄마 애들이 그러는데 좋은 대학 나와도 엄마네 회사 들어가기 힘들대... 엄마도 좋은 대학 다녔어?"
그래서 대답해 줬다.
"아니야. 엄마는 그냥 그런 대학 다녔고, 작은 회사 다녔는데... 거기서 열심히 일했어... 그래서 실력을 쌓아서 이직한 거야. 어떤 상황이든 네가 목표가 생기고 도전하다 보면 다 길이 생겨~ 다만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길보다 쉽지 않을 뿐~^^"
한국에 살면 살수록 하나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사람마다 진짜 인생을 시작하는 시간이 다를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은 학창 시절부터~
어떤 사람은 군대 다녀와서~
어떤 사람은 일을 시작한 후~
어떤 사람은 결혼 후부터~
그 이후에도 많은 시간과 과정이 있을 건데~
대학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내가 볼땐 한국 사람들은 이미 너무 똑똑하다.
하지만 항상 더 똑똑 사람을 원한다.
사람들은 어쩜 사람을 판단하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을 선택한 것일지도...
그냥 다들 사는 것도 결정하는 것도 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복잡하다 > 40대 고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 말론과 승급 (0) | 2024.03.21 |
---|---|
미완성 은수저 (0) | 2024.02.17 |
40대 중반 치아 교정 시작 - 1시간 지난 시점 (1) | 2024.02.15 |
흥을 깰 수 없어서... (1) | 2023.12.20 |
꼰대 느낌? (0) | 2023.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