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30 11:30
아들의 기말고사 시험이 끝났다.
하루에 2과목씩 총 7과목을 4일동안 치뤘다.
중간고사는 엄청난 폭탄으로 스스로도 충격을 많이 받았었다.
시험은 한달 전부터 공부해야 된다면서 기말고사는 공부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결국 일주일전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이번 기말고사 시험 기간에... 역시 시험은 한달 전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또 한번 생각했다.
문제는 시험 3일째...
기술과 가정 시험을 망친 것이였다.
그 전까지는 시험 성적이 만족스러웠지만 기술과 가정으로 평균이 많이 내려갔다.
아직 한과목 남았는데... 아들은 실망감에 기가 많이 죽었다.
앞으로 남은 시험을 잘 봐도 원하는 점수는 못 얻는다. 그래서 실망이 더 큰 것 같다.
난 저녁 먹는 아들에게
"중간고사에서는 상황을 파악했고 이번 기말고사에서는 가능성을 봤네~ " 라고 얘기를 하고 지나갔다.
아들이 엄마 너무 좋은 말이라며 가능성을 봤다는 말 너무 좋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지금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다음에는 더 잘 할꺼라고~ 말해줬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친구들이랑 PC방에 가서 놀꺼라고 해서... 2만원을 주었다.
아까 문자가 왔다. 시험 괜찮게 봤는지 평균~ XX 예상이라고 한다.
나는 엄청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잼있게 놀다오라고 했다.
아들은 평소에 말도 잘 안했고~ 문자, 전화는 잘 받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번 시험기간 동안에 시험이 끝날때마다 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과목과 예상 점수를 적고 잘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얼마나 기뻤으면 메시지를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아들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기쁠때 생각나고 슬플때 생각나고 힘들때 생각나는 사람
기쁠때 같이 기뻐해주고, 슬플때 같이 슬퍼해주고, 힘들때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번에 아들은 곧 집에 올껀데도 학교에서 메시지를 보내준 걸 보면... 기쁠때 생각나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점수 1점이 중요한게 아니라~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해보고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아들은 원하는 결과까지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가능하겠다는 가능성을 느꼈다.
분명히 아들이 살아가는데 이번 기억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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