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3 18:43
난 정신도 신체도 건강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멘탈이 먼저 나갔고~ 그 다음에는 몸이 아팠다.
어른들은 젊었을때부터 운동도 하고 건강도 생각하라고 하신다.
정말 나도 나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건강할때는 알 지 못한다.
아프면 정말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어느 토요일 점심때였다.
뮤지컬 예매를 하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쇼파에 앉았다.
그 후 허리가 엄청 아팠다. 왼쪽 엉덩이 쪽으로 어딘지 모르게 아팠다.
일어날 수가 없었다...ㅠ.ㅠ
그날은 어찌어찌 흘러갔다.
다음날 아침... 뚜둥...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처음으로 119에 연락을 했다.
그냥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넘어진 것도 아니고~ 소파에 앉았는데 이렇게 되었다고 하니...
그럼 더 위험할 수 있으니 빨리 연락을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X-ray, CT를 찍은 후 상태를 봤는데... 허리 디스크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날 어마어마한 진통제를 2개나 맞고~ 밤에는 일어날 수 있었다.
그때 상태로는 입원도 안되고 MRI를 찍을 수도 없다고 일어날 수 있으면 퇴원하라고 해서 병원 진료 예약을 잡은 후 약을 처방 받고 퇴원을 했다.
몇 일 후 신경외과에 갔는데... 처음보다 나아진 것 같았다.
그래서 또 약만 처방 받고 집에 왔다.
허리가 삐끗했다고 생각한 나는 한의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침 맞고, 부항하고, 저주파하고, 핫팩하고~
그런데... 점점 더 아파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병원에 갔는데 MRI를 찍어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했다.
결국 MRI를 찍게 되었는데...결과는 4, 5번 사이에 추간판 탈출증이 생겼다고 한다.
즉 허리디스크가 터진 것이였다.
허리디스크가 터져서 나와서 신경을 누르고 있어 통증이 있는 것이라고 하셨다.
요새는 허리디스크가 있어도 심각하지 않으면 그냥 약먹고 지켜본다고 한다.
예전에는 허리디스크 수술로 인해 후유증이 많았고, 터진 디스크는 점점 아주 천천히 몸에 흡수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흘러 나온 디스크가 다시 채워지냐구 물어보니, 그건 아니란다. ㅠ.ㅠ
허리 주변 근육을 키워서 버텨야 한다고 하셨다.
약을 먹어도 통증이 계속 있을때, 다리 감각이 없을때, 대소변 제어 불가 등등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서 나는 또 약을 처방 받고 지켜보기로 했다.
근육이완제, 진통제, 염증약 정도였다.
다행히 약을 먹으니까 통증은 참을만했다.
울엄마는 힘든 일 한번도 안했는데... 왜 허리디스크냐고 의아해 하셨다.
의사 선생님이 오래 앉아 있는 것이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간다고 알려주셨다.
그렇다... 나는 하루에도 몇시간씩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었다.
집중을 잘한다고 나름 스스로 대견했던 것 같은데... 그게 문제라니... ㅠ.ㅠ
나처럼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허리디스크가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약을 2개월은 먹었다.
이래도 되는건가? 싶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아픈 것을 견디는 것 보단 약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통증이 점점 약해졌을때부터는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스트레칭도 슬슬 했다.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지금은 누웠다 일어날때 허리 뒷쪽이 약간 뻐근한 느낌이 있고 엄청 아프거나 하진 않는다.
근데 뭔가 불편한 느낌은 계속 있다.
이제 몸이 살만해지니 스트레칭은 거의 하지 않는다.
최근에 여름이 되어 반바지를 입었는데 왼쪽 다리만 핏줄색이 선명하게 보였다.
나는 허리디스크로 인해 발생한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 정맥류에 대해 알아보고 압박스타킹을 열심히 착용했다.
아직 왼쪽과 오른쪽 핏줄색이 차이가 많이 난다.ㅠ.ㅠ
한 곳이 아프니... 다른 곳에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ㅠ.ㅠ
오늘도 이렇게 계속 책상에 앉아 있다가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나는 의지가 약한 사람인가보다. 살만하니 게을러진다.
오늘부터 다시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고 압박스타킹도 잘 신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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