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7 18:00
몇일 전 아들의 컴퓨터를 사용했었다.
게임만 하기 때문에 키보드와 마우스는 대충 싼 걸로 사줬었다.
내가 잠깐 사용해보니 키보드와 마우스가 너무 불편했다.
아들은 게임을 장시간 하기 때문에...
작은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면 손가락이 아플 것 같았고, 키보드는 눌리는 느낌이 없고 손가락 힘을 많이 써야 했다.
나도 회사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는 항상 좋은 것을 사용했는데...
업무 환경이 훨씬 좋고 손과 팔에 무리도 덜 되었다.
아들에게 키보드와 마우스를 바꿔주겠다고 했더니... 왜 바꿔주냐고 물어본다.
뭐~ 지금 불편하기도 하고~ 앞으로도 게임 아니고도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게 될텐데~ 좋은 걸 사서 10년 이상 쓰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아들한테도 좋은 제품을 알아보라고 했다.
이마트 가서 아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아들이 얘기하는 제품들은... 헐... 엄청 비쌌다...
솔직히 나도 키보드는 비싼 것을 쓰기 때문에 가격이 이해가 갔지만... 마우스가 무슨 19만원이나 하는지... 너무 비싸서 일단 인터넷 최저가를 알아보기로 하고 집에 왔다.
나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마우스 같은 경우... 이제는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제품 성능에 크게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반응 속도보단 가벼울수록 비싸다고 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제품들이 믿음이 안갔다. 차라리 이마트에서 카드로 10% 할인 받고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키보드는 눌러봤을때 본인이 좋아하는 타입이 있기 때문에 아들에게 같이 가서 사자고 했다.
아들은 아무 조건 없이 이마트까지 따라왔다.
아들에게 일단 청축 키보드는 안된다고 했다. 키보드 소리가 크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사용하면 욕 얻어 먹는다고 아마 게임할때도 팀원들에게 키보드 소리가 거슬릴 것 같다고 설명해주었다.
이것저것 만져보고 확인해보더니, 그래도 그나마 적당한 금액의 제품을 골랐다.
브랜드 인지도, 성능은 중요하지 않다. 가격 적당하고~ 본인이 좋다고 하니까... 기쁜 마음으로 사줬다.
키보드는 일단 불이 들어와서 화려하다.
게임하는 pc는 케이스도 화려하고~ 키보드도 이렇게 화려한데... 정신 없지 않나? 속으로 생각했다.
마우스는 19만원대를 사달라고 할까봐 걱정해서 그런지...
가격도 그 정도면 적당하고 성능도 좋고 그냥 다 좋아보인다.
생각해보면 작년에 컴퓨터 본체를 105만원에 조립했는데...
키보드랑 마우스랑 16만 5600원에 샀다니... 돈 낭비를 했나 싶기도 하지만...
무엇을 하던 어디서든 장비빨은 역시 진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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