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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다

투자에 대한 생각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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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9 12:01

 

코로나 상황에서 부동산, 주식이 폭등하면서 겪었던 나의 이야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우선 난 2019년에 1년간 해외에 체류할 계획이였다.

한국을 떠나기 전에 나는 무주택자였으며, 소소하게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다.

물론, 주식 투자를 할때는 아무 생각이 없이 어느 종목이 좋다는 말을 들으면 종목당 20만원 정도를 투자했었다.

돈이 많지 않았으나 내가 쓸만큼 벌고 있었고 생활도 안정적이였다.

그래서 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코로나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도시가 락다운 되었고 해외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계획보다 일찍 귀국을 했다.

아파트 렌탈비, 비행기값 등등 손해를 보긴 했지만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너무 행복했었다.

귀국 이후 생활도 안정적이였다.

 

그런데...

주변에서 비트코인으로 벼락부자가 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냥 부럽긴 했으나 내가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들은 많이 용감했기 때문에 돈을 벌었다고 생각했고 위험요소가 많은 부분에 투자하는 것은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렀다.

 

다음은 주식이다.

2020.03.23 1,482.46

2020.03.24 1,600.97

2020.03.25 1,704.76

2020.03.26 1,686.24

...

2021.07.06 3,305.21

 

코스피 지수가 계속 상승했다.

이때는 나도 주식을 하고 있으니까... 해볼만 했다...

이때도 공부는 안했지만... 그래도 매매하는 방법은 알고 있으니까...  과감히 투자했다.

투자를 하다보니 투자 금액이 나도 모르게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하지만... 노후 대책이라도 생각하고... 나도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희망에 묻지마 투자를 했다.

마이너스지만 이때도 난 당당했다.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 투자도 하고 있고~ 돈도 여전히 벌고 있었다.

이때 경제 문제가 아닌 아들의 사춘기가 슬슬 진행되고 있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내 삶은 행복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부동산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뉴스에는 계속 부동산 얘기로 도배가 되고 벼락거지라는 용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나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들의 사춘기가 심해서 안그래도 마음이 불안한데... 벼락거지라니...

난 지금까지 열심히 잘 살고 있었는데...

벼락거지라는 단어는 나를 한방에 바보로 만들었다.

이때부터 부부싸움을 시작했던 것 같다.

아이 문제로~ 집 문제로~ 

심지어 난 무주택자이지만 집에 대해서 당장 걱정할 일은 없었다.

하지만 벼락거지라는 단어는 앞으로 내가 계속 거지가 될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때 내가 잘 살고 있다고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어쩜 내가 바보라서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고...

지난 날에 내가 과연 잘 살고 있었던 것이 맞는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엄청 괴로워했다.

얼마나 괴로운 시간이였던가? 내 인생에서 최고로 괴로웠던 시기였다.

 

난 결국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원래는 유튜브를 안봤는데... 유튜브에서 경제, 주식, 부동산 채널을 보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보며 정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마다 본인이 어떤 상황을 겪어봤고 어느 목적을 가지고 컨텐츠를 만드는지? 대충 느낌이 오기 시작했다.

유명한 분들은 여러 유튜브에 돌아다니면서 얘기를 하는데~ 이분들도 대충 느낌이 온다.

이제는 많은 채널을 볼 필요가 없다. 

정말 괜찮은 채널 2~3개만 봐도 될 것 같다.

 

결국 투자는 본인이 얼마나 관심이 있고 관련해서 공부를 했으며... 그게 타이밍이 맞아야 되는 것이다.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 그 말이 진리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결론은...

코로나 상승장 타이밍은 나의 것이 아니였고...  아직 나의 타이밍은 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타이밍은 언제가는 올 것이다.

나는 그때를 준비하면서 인생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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