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충 과학적인 요리

포켓몬 빵의 추억

728x90
728x90

2022.06.16 12:00

 

어제는 딸과 포켓몬 빵을 사러갔다.

유행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갑자기 또 포켓몬 빵이 먹고 싶다고 하는 것이였다.

 

올 4월...

포켓몬 빵이 엄청 유행이였을때...

저녁마다 빵을 사기 위해 운동겸 동네 편의점을 6곳씩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나처럼 빵 있는지만 확인하는 사람이 많아지니...

어느 편의점이 빵 없다고 써놓기도 했다.

 

 

지나가다가 편의점 물류 차량이 보이면 막 뛰어가서 포켓몬 빵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그럼 보통 앞에 2~3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일주일 넘게 시도해서 드디어 구한 포켓몬 빵...

그 기쁨을 잊을 수가 없다.

 

 

다행이 아들이 먹어봤으니 이제 그만 사도 된다고 했다.

나는 그 뒤로 포켓몬 빵을 구하러 가지 않았다.

 

이제는 인기가 조금 식었겠지 싶어서 딸과 함께 편의점으로 갔다.

헐... 앞에 2명의 어른이 기다리고 있었다.

 

딸은 포기하자며 집에 가자고 했지만...

왠지... 예전보다 빵이 더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에게 인생은 모르는 것이라며 한번 기다려보자고 했다.

딸은 서서 기다리는 동안 불만을 얘기하며 그냥 가자고 했지만...

끝은 보고 가야한다며... 만약에 포켓몬 빵이 없다면 참고 기다린 것이 너무 이쁘니까 다른 걸 하나 사주겠다고 했다.

 

한 20분 지났을때,

물류차가 도착했다... 

알바생이 포켓몬 빵 갯수를 샜는데... 와우~

오늘 3개 들어왔다고 한다.

 

우린 너무 기뻤다.

파이리, 꼬부기, 로켓단이였다.

순서대로 어른들이 1. 파이리, 2. 꼬부기를 골랐다.

와~~~ 우리가 못 먹어본 로켓단이다~

 

 

아들이 자기도 나눠주라고 이전에 2개 샀을때 하나 주지 않았냐고 얘기했다.

딸은 정말 정말 주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반을 넘겨주었다.

그리곤 자기는 반을 잘라서 먹고~ 반은 내일 학교 친구 줄꺼라면서 포장해놓았다.

 

그리고 다시 불만이 시작되었다.

자기가 노력해서 얻은 빵인데 오빠가 반이나 가져갔다면서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니가 오늘 빵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엄청 큰 행운이다. 그 행운을 충분히 기뻐하고 나눠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 아닌가? 우리 오늘의 행운을 충분히 기뻐하고 행복을 충분히 느껴보는게 어떨까?" 라고 딸에게 말해주었다.

 

딸은 해피해피 하다며 웃었다.

앞으로도 우리 딸이 순간 순간 행복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다.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