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살 수육 - 김장할때는 역시 수육이지...
2022.12.01 18:19
얼마 전에 목살 수육에 도전해봤다.
엄마랑 김장한 후 겉절이랑 삼겹살+앞다리살 수육을 삶아주셨다.
아들이 수육이 너무 맛있다며... 또 먹고 싶다고 했다.
그렇다.. 아들을 위해 수육을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우선 마트에 갔는데... 흠...
김장철이라서 그런지 수육용 고기가 전부 떨어졌다. ㅠ.ㅠ
그래서 정육점으로 갔는데.. 이때부터 비극이 시작되었다.
정육점에도 앞다리살은 없다고~ 목살이 있다고 했다.
평소에 아들이 목살을 좋아해서~ 목살로 해도 맛있을 것 같아서 달라고 했다.
근데.. 가격이... 미쳤다...
내가 아무리 살림을 안해봤어도... 이건 정말 본 적이 없는 가격대...
770g에 36,113 원이다.
100g당 4690 원이다...
헐... 보통... 100g당 2000원대인데... 헐... 어쩔...
이미 내가 원하는 덩어리로 잘랐고~ 포장도 되어 있고~
가격이 너무 비쌌지만...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
결재 후 내가 조금 쭈뼛쭈뼛 거리니까...
사장님께서... 월계수잎 + 통후추 를 한봉지 주셨다...
그래도 내가 안나가고 있으니까... 상추도 주냐구 물어보셨다.
그래서 주실 수 있으면 달라고 했다.
집에와서 세어보니, 월계수잎 5장, 통후추 30알, 상추 20개 정도였다.
여하튼... 집에 오자마자 엄마한테 전화를 하니 바쁘다고 나중에 전화 하신다고 한다. ㅠ.ㅠ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를 하고~ 고기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다...
내가 살림을 잘 모르긴 하지만... 이건 너무 비싼 것 같다고...
친구가 사진을 보더니.. 그래도 고기 색이 좋다고~ 좋은 고기를 샀을꺼라고 얘기해주었다.
그래서 조금 위로가 됐다.
지나가던 아들이 자기가 맛있게 먹어주겠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재료 소개를 하겠다.
[고기]
목살 770g
[잡내제거]
월계수잎 5장, 통후추 30알, 대파 1줄, 된장 2 스푼, 마늘 한스푼, 양파 반쪽
[부드럽게]
사과 반쪽, 맛술 3 스푼, 믹스 커피 알 조금(난 없어서 못 넣음)
나는 일단 냄비에 물을 넣고~ 잡내제거용 재료들을 넣고 물을 끓였다.
처음에는 월계수잎 5장, 통후추 30알, 대파 1줄, 된장 2 스푼, 마늘 한스푼만 넣었다.
이렇게 물을 끓이니까.. 된장찌개 같았다...
아들이 중간에 나와서 된장찌개 끓이냐구 물어보았다. ^^
일단 고기를 넣지 않았으니... 국물 맛을 보았다... 맛있다... ㅋㅋㅋ
이렇게 국물을 맛본 후 고기를 넣었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800g 정도는 1시간 10분 정도 삶는 것 같다.
난 중간불에서 45분 정도 삶다가 꺼내보았다.
잘라서 살짝 맛을 보았는데...
국물이 맛있어서 그런지... 맛은 있지만.. 아직 덜 익은 것 같았다.
막 질기진 않았지만... 퍼석퍼석?한 느낌이다.
그래서 갑자기 떠올랐다...
내가 넣은 재료가 다...잡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고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것은 넣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부랴부랴 양파 반쪽, 사과 반쪽, 맛술 3스푼을 넣었다.
믹스 커피 알도 조금 넣고 싶었으나... 없었다.
집에 원두만 있었는데... 이거라도 넣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넣었는데...이게 마지막까지 아쉬웠다.
1시간이 지났을때 또 꺼내보았다.
아직 조금 더 삶아야 할 것 같다.
오래 삶으면... 고기가 부서진다고 하던데... 그래도 안 익은 것보단 나을 것 같아서... 20분을 더 삶았다.
1시간 25분이 지났을때 꺼냈다.
국물이 많이 졸아서 더 이상 삶을 수가 없었다.
아들의 평은 이랬다...
할머니가 해준거랑 다른데?
음... 부위가 달라서 그럴꺼라고 했다...ㅋㅋㅋ
그래도 김치가 맛있어서 잘먹었다.
다음에는 꼭 삼겹살이랑 앞다리살이랑 섞어서 해야지...
앞으로 목살 수육은 안하는걸로~ 마음 먹었다. ㅋㅋㅋ
예전에는 앞다리살의 존재를 몰랐는데~
제육볶음 할때도 사용되고~ 참 가격도 싸고~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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