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공부하는 아들
2022.06.25 23:38
지금까지 시험 공부하던 아들이 배가 고프다고 라면을 끓여달라고 했다.
라면을 끓이면서 아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아들이 정말 대견스럽다.
사춘기가 오면서 그나마 잘 다니던 수학 학원도 안다니고, 영어는 뭐~ 2년 동안 아무것도 안했다.
그나마 수학에 대한 자부심은 있었던 아이라서 실력이 떨어지자 학원은 싫다며 과외 시켜달라고 해서 수학 과외는 하고 있다.
초등학교때는 학교 수업이 다였고, 수행평가 한다고 집에서 뭘 준비한 적이 없다.
중1때는 자유학년제라서 시험 없이 사춘기만 격하게 보냈다.
중2 - 1학기 중간고사가 생애 최초 공식적인 시험이였던 것이다.
아들은 스스로 머리도 나쁘지 않고~ 공부도 못하진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아들이 조금 걱정을 하는 것 같아서 시험 보기 전에 아들에게 이번 시험이 처음이니까.. 실력을 체크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결과 보고 열심히 하자고 했다.
결과가 배신해도 다음에 노력하면 된다고 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다 가능한 것이라고 얘기를 해주었다.
나름 자신이 있는 아들은... 시험 전날에 벼락치기를 했다. 하지만... 시험 결과는 정말 대박~ 못봤다.
본인도 충격적이였는지... 그 점수는 잊으라며... 본인의 실력이 아니라고 했다.
나는 괜찮다고 위로해주면서 다음에는 이것보다 잘 하자고 얘기해주었다.
아들은 기말고사를 한달 전부터 준비할꺼라고 얘기했지만... 결국... 시험이 일주일 남았을때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번에는 일주일 빨리 시작했으니까...
중간고사보단 성적이 좋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중이다.
글을 즐거운 마음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아들이 이 밤중에 친구들과 게임을 시작했다.
공부 열심히 하고~ 라면을 먹었으니~ 쉬고 싶나보다~
뭐 이정도야 이해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