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같은 가정
2022.06.16 18:10
오늘 가족들과 대화하다가...
오랜 직장 생활로 인해 가족들에게도 직장인의 마인드를 강요하는 나를 발견했다.
얼마 전에 싸우면서 내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우리집은 이제 직장 같은 가정이고 우린 가족이 아니라 직장 동료 같은 사이야... 그러니까~ 어느 정도 눈높이는 맞추자고~"
"직장 같은 가정"
가족간에도 어느 정도 선은 필요한게 아닌가?
가족들은 어느 정도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아무리 가족이라도 어떻게 다~ 이해하고 다~ 사랑하겠나?
결국 나도 사람인데 말이지...
가족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응원해줄 수 있어야 하며 조건 없이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던 것 같다. 근데 1년이... 2년이... 3년이... 지나가면서 지쳤다.
그래서 차라리 "직장 같은 가정"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끼리도 서로 목표를 공유하고 그중에 같이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서로 얘기하고 잘하려고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좋은 방법은 아니더라도 최악이 되진 않을 것 같다.
헐... 이글을 써놓고 다시 읽어봤다...
아~ 내가 그냥 미성숙한 사람인가 보다... 사랑과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데... 그게 힘들다고 가장 익숙한 직장을 연결 시키다니... 참... 바보 같은 내용을 써놓았다.
말로 할때는 이렇게까지 이상하다고 생각 안했는데... 글로 써놓고 보니 진짜 이상하다.
가정은 직장과 달라야 한다. 그게 맞는 것이다.
가정은 포근해야 하며~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고~ 서로 의지가 되며~ 언제나 내편이여야 맞는 것이다.
내가 무슨 말을 했던 건지... 빨리 사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