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에 대해서...
2023.04.10 08:24
어제 보또피아 힐링파크에 다녀왔다.
그래서 카라반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 보기로 결심했다.
예전에 직장 동료가 카라반에 놀러 간다고 할 때... 내가 물어봤었다.
좁아 보이던데... 호텔이 더 좋지 않냐구?
그때 동료가... 그러게요... 그런데 가족들이 카라반을 더 좋아해요. 라고 대답했었다.
지금은 우리도 호텔보다 카라반을 먼저 찾는다.
까칠한 사춘기 아들이 카라반에 처음 갔을 때...
우리가 많이 좁다고 계속 얘기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렇게 좁지 않다고 했었다.
샤워하기도 나쁘지 않고~ 바람도 쐬고~ 좋다고~ ^^
다른 곳에 여행 가자고 하면 안 가려고 하는데... 카라반 가자고 하면 갈까? 말까? 고민이라도 하는 것 같다.
우리 집의 카라반 여행은 바베큐 먹고~ 불멍하면서 마시멜로 구워 먹고~ 라면 무제한이다. 그리고 최신 영화 한 편을 결제해서 본다.
바베큐는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가리비, 고등어 등등 이것저것 해봤는데...
양고기는 양갈비보다 양꼬치를 더 좋아했다. 아무래도 굽는 시간도 짧고 먹기도 편해서 그런 것 같다.
소고기는 뭐든 좋고~
돼지고기는 뭐든 좋은데... 우리 가족은 삼겹살보다 목살을 더 좋아한다.
가리비는 이번에 처음 해봤는데... 맛있었다.
고등어는 간고등어를 해봤는데... 맛있었지만... 다음부터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생선 이외도 먹을 것이 많으니까~
부대찌개도 끓여보고~ 어묵탕도 끓여보고~ 했었지만... 결국 라면을 제일 좋아해서 바베큐 이외는 라면만 먹는 것 같다.
애들이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결제해서 보여주고 우린 일한다. ^^
지금까지 청간정 카라반, 클럽레스피아 포천2호점, 보또피아 힐링파크 이렇게 다녀왔다.
청간정 카라반 : 바다 바로 앞, 여러 번 방문
클럽레스피아 포천2호점 : 산속, 1회 방문
보또피아 힐링파크 : 강 바로 앞, 1회 방문
바다, 산, 강 뷰의 카라반을 다 다녀 본 것이다.^^
맨 처음 갔던 청간정은 최근에는 리모델링 한 카라반이 있지만... 오래된 카라반은 엄청 낡았다.
하지만... 뷰는 최고다.
카라반 안에서 바다가 보인다.
카라반이 낡았지만... 그래도 뷰가 너무 좋고... 바베큐도 할 수 있어서 카라반을 좋아하게 되었다.
참... 주변 산책하기도 좋다.
클럽레스피아 포천2호점은 진입로가 약간 좁고 구불구불했다.
하지만... 청간정에는 없었던 화로가 따로 있었다. 그래서 불멍하기 좋았다.
이번에 다녀온 보또피아는 두 곳의 장점을 합한 것 같다.
일단 강뷰~ 시원하다~
사장님께서 관리를 엄청 잘하시는 것 같다.
카라반 상태는 깔끔하고 정리 잘 되어 있다. 가 본 카라반 중에는 제일 깔끔했다.
화장실도 크고~ 좋았다. 샤워했는데~ 물도 따뜻하게 잘 나온다. ^^
스파 카라반도 있는데... 거기는 화장실이... 더 크다. 사진 보니 대신 침실이 달랐다.
물론, 스파 카라반이 다 예약돼서 일반 카라반으로 갔지만...
우리 가족에는 스파 카라반보단 일반 카라반이 맞는 것 같다.
바베큐장이 따뜻한다... 우린 주로 1월, 4월에 카라반을 다녔는데~ 다른 곳은 바베큐장이 추웠다.
그런데 여기는 따뜻해서 너무 좋았다.
불멍하고 있는데 다른 카라반에서 오로라불멍을 주셨다.
오로라불멍은 주의사항이 많았는데 그 중에 음식을 구우면 안 된다고 되어 있어서...
마시멜로랑 고구마 다 구워 먹고~ 마지막에 오로라불멍을 넣었는데~ 너무 신비로웠다.
그분들이 이 글을 읽을 확률은 없겠지만... 우리에게 너무 멋진 경험을 하게 해주신 그분들께 감사드린다.
나도 다음에 꼭 사서 다른 분들에게 나눠드리고 싶다. ^^
아~ 맞다... 물에... 유황이 있다...
유황이 좋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물에 예민하신 분들은 잘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우리 가족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는 바비라는 강아지다.
너무 순하고 너무 이쁘다.
우리 딸은 강아지만 보면 크던 작던 다 피해 다닌다.
너무 무서워하는데~
바비를 너무 좋아했다.
처음에는 이쁘지만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간식을 줘보겠냐고 물어보셨다.
많이 긴장했지만 간식을 먹여보더니~ 쓰다듬기도 하고~ 계속 옆에 앉아 있었다.
시간만 나면 바비 옆으로 갔다.
다른 곳 같으면 혼자서 자유롭게 못 돌아다니게 하는데~
여기는 공간이 탁 트여있고 관리자 잘 되어 있어서 마음껏 돌아다니라고 했다.
다음날은 다녀오더니... 사장님께서 산책 시켜도 된다고 해서 강아지와 산책도 했다고 했다.
물론, 주로 끌려다녔다고~ ^^
산책 동영상을 못 찍어서 너무 아쉽다.
딸이 바비를 너무 너무 좋아했다.
사장님께서 딸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주신 것 같다.
집에 와서도 바비를 보고 싶다면서 그림을 그렸다.
우리 가족에게는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 좋다~ ^^
울아들이 이번에 같이 안갔는데~ 다음에 꼭 데리고 가보고 싶다.
바비가 많이 크기 전에 가야할텐데...
남편은 2박 3일로 다시 오고 싶다고 했고~ 딸은 바비를 보러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돌아오면서 남편과 얘기했는데~
우리는 애들이 어렸을때 너무 우리 위주로 여행을 다녔다.
스케쥴도 빡빡하고~ 차 막히는 것이 싫어서 새벽에 출발하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당일치기 여행도 엄청 많이 했다. ㅋㅋㅋ
심지어 최근에는 제주도도 당일치기로 2번이나 다녀왔다.
애들한테는 힘들었을 것 같다고~
카라반 다니면서 그냥 여유있게~ 맛있는 음식 먹고~ 불멍하고~ 좋은 공기 마시고~ 애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언제 또 바뀔 지는 몰라도...
현재는 우리 가족에겐 카라반 여행이 1등이다. ^^